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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닝 9.3]관훈갤러리 우편엽서 이한수 개인전  2026.9.2~10.11.jpg

 

인간은 오래전부터 자신이 닿을 수 없는 세계와 존재를 상상해왔다. 죽음 이후의 세계, 인간의 감각과 인식으로는 완전히 포착할 수 없는 비물질적 차원, 그리고 현실 너머에 존재할지도 모르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욕망은 신화와 종교, 상징과 이미지의 형태로 나타났다. 용과 봉황, 성상(聖像)과 같은 전통적 상징들은 인간이 초월적 존재와 세계를 이해하고 시각화하기 위해 만들어온 오래된 이미지이다.
그러나 오늘날 인간이 상상하는 초월적 존재의 모습은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우주와 외계 생명체, 인공지능과 같은 새로운 존재들은 현대사회가 상상하는 또 다른 '타자'이며, 인간 중심의 세계를 넘어 미지의 영역으로 향하는 상징이 된다. 외계인은 단순한 공상과학적 존재를 넘어 인간이 아직 경험하지 못한 세계와 존재 가능성을 암시하는 새로운 신화적 이미지가 된다.


작업 속에 등장하는 버섯과 뿔 역시 이러한 미지와 초월성의 감각을 확장한다. 버섯은 죽음과 분해의 과정에서 새로운 생명을 생성하고 빠르게 증식하며 형태를 변화시키는 존재이다. 뿔은 성장과 증식, 생명력과 원초적 에너지를 상징하면서 인간과 동물, 현실과 신화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형태적 이미지를 갖는다. 이들은 생명과 죽음, 생성과 소멸, 인간과 비인간 사이를 연결하는 매개체가 된다.
이처럼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에서 비롯된 봉황, 성상, 외계인, 버섯, 뿔, 새 등의 이미지는 작품 안에서 충돌하고 결합한다. 본래의 의미와 맥락에서 분리된 이미지들은 서로의 형태와 의미 속으로 스며들며 낯선 모습으로 변형된다.
여기서 '낯선'은 단순히 기괴하거나 이질적인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익숙한 것 안에서 발견되는 새로운 감각이며, 우리가 알고 있다고 믿었던 존재와 세계가 다른 모습으로 드러나는 순간을 의미한다. 


'표류(Drift)'는 이러한 이미지와 의미가 고정되지 않고 서로 다른 존재와 감각 사이를 이동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표류는 명확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이 아니라, 서로 다른 힘에 이끌리며 천천히 흘러가고 변화하는 과정이다. 
이때 'Ethereal'은 표류하는 과정에서 감지되는 영묘함 을 의미한다. 그것은 완전히 비물질적인 세계가 아니라 물질 속에 잠재하면서도 쉽게 붙잡히지 않는 힘과 생명성, 그리고 아직 드러나지 않은 존재의 가능성이다. 따라서 『낯선 표류 Ethereal Drift』에서 초월성은 특정한 신이나 종교적 이미지에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물질과 빛, 생명과 우주, 인간과 비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이동하며 순간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특히 레이저는 이러한 영묘한 상태를 드러내는 중요한 조형적 장치이다. 빛은 손에 잡히지 않지만 공간을 점유하고 이동하며, 물질과 만나 새로운 형상을 만들어낸다. 작품 속 빛은 단순한 조명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에너지와 파동, 그리고 아직 이름 붙여지지 않은 존재의 가능성을 암시한다.
『낯선 표류』는 결국 익숙한 세계에서 출발하여 아직 이름 붙이지 못한 존재와 감각을 향해 흘러가는 과정이다.

전시전경 2층.jpg

전시전경 2층

혼성열반2 (Hybrid nirvana2)Mixed media 가변크기 2026.jpg

혼성열반2 (Hybrid nirvana2)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

날개 부처 뿔에어리언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jpg

날개 부처 뿔에어리언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

날개 부처 뿔에어리언4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jpg

날개 부처 뿔에어리언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

날개 부처 뿔에어리언3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jpg

날개 부처 뿔에어리언 mixed media 가변크기 2026

영묘한 제의 (Ethereal Rite) Mixed-media video installation 가변크기2025.JPG

영묘한 제의 (Ethereal Rite) Mixed-media video installation 가변크기2025

전시전경 3층.JPG

전시전경 3층

2601 무제 Stone dust acrylic on canvas 130.3 x193.9cm 2026.jpg

2601 무제 Stone dust acrylic on canvas 130.3 x193.9c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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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5 무제  acrylic on canvas 150 x150c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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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8 무제 Stone dust acrylic on canvas 112.1 x145.5cm 2026

2611 무제 Stone dust acrylic on canvas 90x110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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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 resin Glass, mixed media 날개68x길이52x높이30cm 2026

메신저 resin Glass, mixed media 날개68x길이52x높이30cm 2026

메신저 resin Glass, mixed media 날개68x길이52x높이30cm 2026

큰헤드 에어리언 resin ceramic, mixed media 125x45x55cm 2026

전시전경 1층

산신령 (A Mountain God) light & mixed media 몸통 60x90cm (관5개110~164cm)2007

버섯 비너스 resin, mixed media 55x215x55cm 2026

버섯 비너스 resin, mixed media 55x215x55cm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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